골목식당 전쟁

  • 성공한 매장을 인수해 시작하면 무조건 잘될 거라는 생각은 그야말로 착각이다. —p31
  • 유행 아이템은 베테랑 운영자들이 시장의 흐름을 정확히 읽고, 도입기에 들어가 성장기에 나오는 고단수 전략을 펼치는 시장이다. 초보 창업자가 그런 흐름과 타이밍을 과연 알 수 있을까? 그러므로 초보 창업자라면 유행하는 아이템은 오히려 피하는 것이 좋다. —p34
  • 정화조 용량 증설 비용은 건물 구조에 따라 천차만별인데, 이 경우는 다행히 복잡하지 않은 형태라 약 300만원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 구조가 복잡할 경우에는 1,000만원 이상이 들기도 한다. 음식점을 오픈할 때는 정화조 용량을 꼭 확인해야 한다. —p40
  • 그 상가는 정화조만 문제가 아니었다. 수도, 방수, 배기 등의 문제도 있었고, 2층이어서 소방 문제 등 큰 돈이 드는 추가 공사가 많았다. 게다가 창고 공간도 전혀 확보되어 있지 않았기에 업무 효율성을 위해 홀 공간을 축소해서 공사를 할 수밖에 없었다. 한마디로 레스토랑을 오픈하기에는 적합한 곳이 아니었다. —p41
  • 창업 절차는 흔히 창업자금 마련, 아이템 선정, 창업 방법 선정, 상권 및 입지 분석, 점포 개발 및 선정, 메뉴 선정, 인테리어 외 공사 시작, 각종 교육 및 인허가, 직원 채용, 각종 기기 및 집기 입고, 초도물품 구입, 리허설, 문제점 보완, 그랜드 오픈, 오픈 이벤트, 지속적 운영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그리고 창업 아이템을 선정하거나 점포를 계약하기 전에 먼저 창업과 관련된 기본 지식, 예를 들어 상권의 개념 및 상권 분석 방법, 시장 조사 방법, 핵심 타깃 분석 등을 습득하고, 자신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냉정하게 평가하는 시간을 가진 후에 창업의 목적 및 방향을 명확하게 잡아 아이템을 선정하고 점포를 계약해야 한다. —p41
  • 외식업 프랜차이즈 창업 업계에는 경험도 해보지 않고 컨설팅을 하는 사람이 생각 외로 많다. 또한 가맹점 관리 및 지원을 주업무로 하는 슈퍼바이저 역시 장사 경험이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p84
  • (잘 되는 매장의 사장님이) 어느 날 평소보다 일찍 마감하는 것을 보고 “왜 이리 일찍 문을 닫으세요?”라고 물으니, 일찍 재료가 소진되어 얼마 전에 알게 된 이태원 맛집에 가보려고 문을 닫는다고 했다. 그렇게 매장이 잘되는데도 그 늦은 시간을 이용해 끝없이 시장 조사를 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p118
  • 오늘도 어디에선가 자칭 창업 전문가가 생겨나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경험이 불과 1년도 되지 않은 전문가가 판치고 있다는 것이다. 관련 기준과 규제가 모호하기 때문이다. 서글픈 현실이지만, 내일이면 또 다른 신입이 바로 창업 전문가라는 명함을 들고 초보 창업자를 만날 것이고, 이런 황당한 이력의 소유자들이 계속 나타날 것이다. —p179
  • 아무리 좋은 점포를 구하고 멋진 인테리어에 맛있는 메뉴로 구성을 해놓아도 주 고객이 원하지 않는 아이템과 콘셉트라면 무의미하다. 그래서 인구 수, 세대 수, 주거형태, 매매가, 전세가, 연령대, 성별, 직업, 소득수준, 소비수준, 주 동선 등의 데이터 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 데이터는 소상공인 상권 분석, KB부동산, 각 지형 구청, 통계청 등의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p225
  • 고객 분석이 완료되면 현재 상권 내의 업종 분포를 확인해야 한다. 업종 역시 소상공인 상권 분석 사이트에 들어가면 업종별로 최근 몇 년간 점포 수의 변화 추이를 한눈에 확인해볼 수 있고, 포털 사이트 지도에 점포 주소를 입력하고 과거 촬영된 거리뷰를 확인하면 그 자리뿐만 아니라 상권 내 점포들의 몇 년 간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그 변화 추이를 각종 수치 및 거리뷰로 확인한다. 또한 해당 상권의 매출액 분포를 확인하여 소비수준과 내가 하려는 업종의 매출액 규모를 가늠해봐야 한다. 그 뒤에는 직접 상권으로 나가서 업종 분포를 확인하면서 대조해보는 과정을 꼭 고쳐야 한다. 직접 둘러보면서 맛도 보고, 운영은 잘 되는지, 고객은 많은지, 차별화 요소는 무엇인지, 얼마나 오래 운영했는지 등 다양한 항목들을 확인해야 한다. —p226
  • 초보 창업자가 운영하는 매장이라면 반짝 효과가 있는 단타성 마케팅은 맞지 않다. 인기 방송이나 고액 마케팅을 진행해서 고객이 몰려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 감당하지 못하고 역효과만 초래하기 때문이다. —p297
  • 초보 창업자는 날마다 일기를 쓰듯 아이템 및 상권, 고객에 맞게 기본적인 홍보만 꾸준히 해도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 핵심 고객층이 어떤 방법으로 우리 매장을 찾을지 깊이 있게 고민해보고 그 프로세스에 의해 마케팅을 준비하면 된다. —p298

2024 © a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