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생존
허버트 스펜서가 처음으로 쓴 용어.
한편, 도킨스는 이기적 유전자에서 적자생존이 더 일반적인 법칙인 안정자 생존의 특수한 예임을 지적한다.
문제점:
허버트 스펜서가 19세기에 만들어낸 유행어 적자생존은 자연선택의 과정을 함축하는 것으로 널리 이해되어 왔으나, 사실상 몇 가지 오해를 불러일으켰다. 우선 생존은 그 자체만으로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자연선택이 연어나 1년생 식물들과 같이 단 한번 번식하고 죽어버리는 일부 생물들을 만들어낸 까닭도 바로 이것이다. 생존은 오직 번식을 증진시키는 한에서만 개체의 적응도를 높인다. 번식을 증진시키는 유전자는 설사 그것이 개체의 수명을 단축한다 할지라도 선택될 것이다. 그와는 반대로, 번식을 감소시키는 유전자는 아무리 개체의 생존을 높인다 할지라도 자연선택을 통해 틀림없이 제거될 것이다.
최적자라는 단어가 가지고 있는 모호한 의미에서 더 큰 혼란이 일어났다. 생물학적으로 볼 때, 가장 잘 적응한 개체가 반드시 가장 건강하거나, 가장 힘이 세거나, 가장 빠른 개체일 필요는 없다. 오늘날은 물론 과거에도 대부분 그랬듯이 뛰어난 신체적 능력을 지닌 사람들이 반드시 개인의 진화적 적응도와 가장 가까운 척도라고 할 수 있는 손자, 손녀의 수에서도 가장 앞서 있는 것은 아니다. 자연선택을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부모들이 자식들의 번식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가지는 것이 별로 놀라운 일이 아니다. —p36, 인간은 왜 병에 걸리는가
한편 다윈은 종의 기원 개정판에서 이 용어가 더 적절하다고 말한 바 있다:
아무리 미미한 변이라도 유용하기만 하면 보존된다는 이 원리에 대해서, 인간에 의한 도태력과의 관계를 분명히 나타내기 위해, 나는 자연선택이라는 단어를 쓰기로 했다. 그러나 허버트 스펜서가 사용한 적자생존이라는 표현이 한층 더 정확한 것이며, 때로는 한결 편리하다. —p58, 종의 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