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효과 차이
차이를 효과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최소한으로 시각화하라는 일종의 원칙(principle). 예를 들어 회색과 검은색으로 구분해도 충분한 걸 굳이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구분하려고 하지 말라는 이야기.
Edward Tufte의 비유에 의하면 이는 과학에서 오캄의 면도날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한다. 지각과 관련된 분야(지각심리학, 생리물리학 등)에는 Just-noticeable differences라는 용어가 있는데 이와 유사하다. 물론 그가 말하는 최소한의 효과적인 차이란 jnd 보다는 크다. 실제로 그는 이 표현을 살짝 바꿔서, 시각화에서는 “just notable differences” 가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Visual explanations에서의 정의를 옮겨보자면 다음과 같다:
Make all visual distinctions as subtle as possible, but still clear and effective. —p73
다른 말로 표현해보자면 희소한 시각적 자원을 낭비하지 말고 아껴쓰자는 말도 된다. 인간이 쉽게 구분하고 기억해낼 수 있는 색은 10개 이내이니 색을 굳이 쓰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면 같은 색에서 명도 차이만 주는 것이 좋고, 선의 굵기 차이만으로 레이어의 차이를 드러낼 수 있으면 다른 시각적 장치는 안 쓰는 것이 좋고 등.
이런 식으로 아끼면 뭐가 좋을까?
재료(시각적 자원)가 남기 때문에 자유도가 늘어난다. 차트에 새로운 차원을 추가해야 하거나, 정말 강조하고 싶은 뭔가가 생겼을 때 등 디자이너로서의 운신의 폭이 넓어지는 것이다. 혹은, 정보를 담는 그릇이 달라지는 경우(이를테면 신문 인쇄를 위해 단색으로 바꿔야 하거나, 모바일 기기의 작은 화면에 담아야 한다거나, e-Ink 패널의 프레임 레이트가 낮으므로 애니메이션에 제약이 있다거나 등)에도 더 여유롭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