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
자기 복제자의 일종. 1976년에 리차드 도킨스가 이기적 유전자에서 소개한 개념. 모방을 의미하는 mimesis와 gene을 합친 단어.
정의
이기적 유전자에서의 정의:
필자는 새로운 종류의 복제자가 최근에 바로 이 지구 위에 나타났다고 생각한다. … 그것은 여전히 어린 상태로 있어서 진화의 토대가 될 원시 수프(primeval soup)를 찾아 허둥지둥 떠돌아다니지만, 헐떡이며 따라오는 구시대의 유전자를 저 뒤에 남겨 놓을 만큼의 진화의 속도를 벌써 획득하고 있다. … 그 새로운 수프는 문화의 수프이다. 그 새로운 복제자에 대한 어떤 이름이 필요한데, 문화의 전달 단위나 모방 단위라는 개념을 함축하고 있는 명사이어야 할 것이다.
모방에 알맞은 그리스어의 어근은 ‘mimeme’라는 것인데 내가 바라는 것은 ‘gene’이라는 단어와 발음이 유사한 단음절의 단어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위에서 이야기한 그리스어의 어근을 ‘Meme’으로 줄여야 하는데 이에 대해 고전학자들의 관용을 바라는 바이다. 만약 이것이 허락된다면 Meme이라는 단어는 기억(memory) 또는 이것에 상당하는 프랑스어(meme) 단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생각해 볼 수가 있을 것이다.
Meme의 예에는 곡조나 사상, 표어, 의복의 양식, 단지 만드는 법, 또는 아치 건조법 등이 있다. 유전자가 유전자 풀 내에서 번식하는 데 정자나 난자를 우난체로 하여 몸에서 몸으로 뛰어넘는 것과 같이 Meme이 Meme 풀 내에서 번식할 때에는 넓은 의미로 모방이라고 할 수 있는 과정을 매개로 하여 뇌에서 뇌로 건너다니는 것이다. 만약 과학자가 좋은 생각을 듣거나 또는 읽거나 하면 그는 동료나 학생에게 그것을 전할 것이다. 그는 논문이나 강연에서도 그것을 언급할 것이다. 이처럼 그 생각을 잘 이해하면 뇌에서 뇌로 퍼져 자기 복제한다고 말할 수 있다.
내 동료인 험프리는 이 장의 초고를 솜씨 좋게 요약하여 다음과 같이 지적하고 있다.
Meme은 비유로서가 아닌 엄밀한 의미에서 살아 있는 구조로 간주해야 하다. 당신이 내 머리에 번식력 있는 Meme을 심어 놓는다는 것은 문자대로 당신이 내 뇌에 기생한다고 하는 것이다. 바이러스가 숙주 세포의 유전 기구에 기생하는 것과 유사한 방법으로 나의 뇌는 그 Meme의 번식용의 운반체가 되어버린다. 이것은 단순한 비유가 아니다. 예컨대 ‘사후에 생명이 있다는 믿음’이라는 Meme은 신경계의 하나의 구조로서 수백만 번 전 세계 사람들 속에 육체적으로 실현되어 있지 않은가.
—p308,309
Principia Cybernetica의 정의:
A meme (rhymes with “dream”, but comes from mimetic and memory) is a unit of information that replicates from brains or retention systems, such as books, to other brains or retention systems. —Memetics
메모
인간의 뇌 없이도 밈은 존재할 수 있다. 인간의 뇌는 밈 복제 기구로써 지극히 불완전하다. 장수성도 낮고(망각), 다산성도 낮으며(비효율적인 정보 전달 수단인 음성 발화 등을 통해 전송되어야 하므로), 정확도도 낮다(기억의 왜곡). —AK,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