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portance of sexual selection

성선택의 중요성:

이 책에서는 자연선택성선택다윈이 애초에 정의한 의미에 따라 사용할 것이다. 자연선택은 생존경쟁을 통해 이루어지는 진화 과정이고, 성선택은 번식 경쟁을 통해 이루어지는 진화 과정이다. 물론 나는 오늘날의 생물학자들이 두 용어를 이와 같은 방식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

(자연선택과 성선택의) 한 가지 차이는 짝 고르기를 통한 성선택은 자연선택보다 훨씬 더 지능적인 과정이라는 점이다. … 자연선택의 선택자들은 자신들이 진화에 미치는 선택압이 일관성이 있는지 없는지, 방향성이 있는지 없는지, 효율적인지 아닌지, 창의적인지 아닌지에 관심이 없다. 따라서 그러한 선택자들에 의해 진행되는 자연선택은 아무런 의지없이 그냥 일어난다.

하지만 성선택은 아주 다르다. 동물들은 보통 성선택의 유능한 행위자 역할을 수행하는 일에 아주 관심이 많다. 짝의 유전자질이 평균적으로 자기 새끼의 유전자 질의 절반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자세히 살펴보겠지만, 짝 고르기가 진화하는 주된 이유는 바로 동물들이 훌륭한 유전자를 갖고 있는 짝을 더 잘 고르도록 하기 위해서다. 성선택은 유전자 감별의 프로다. … 짝 고르기에서 비롯되는 진화 압력은 자연선택에 의한 압력보다 훨씬 일관성 있고, 정확하고, 효율적이며, 창의적이다. —p20-22, The mating mind

성선택 이론이 해결하려는 문제들:

나의 성선택론은 인문학을 다윈주의로 덧칠하거나, 인간의 창의성을 설명하기 위한 방편으로 출발한 것이 아니었다. 이 이론은 마음의 진화와 관련된 세 가지 문제를 풀기 위한 시도로 시작되었다. 그것은 ‘인간은 왜 다른 종들이 진화시키지 않은 특별한 능력들을 진화시켰을까?‘하는 의문을 품는 순간 곧바로 부딪히게 되는 문제들이다.

첫 번째 문제는 정말로 큰 뇌와 복잡한 마음은 진화사의 가장 후반에 극소수의 종에서만 생겨났다는 점이다. … 대부분의 종들이 훨씬 작은 뇌로도 훌륭하게 생존하는데, 도대체 왜 진화는 인간에게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하는 큰 뇌를 부여했을까?

두 번째 문제는 인간의 진화에서 뇌의 팽창 시점과 그것의 명백한 생존상의 보상 사이에 매우 긴 시간 지체가 있었다는 점이다. 뇌의 용량은 250만 년 전과 10만 년 전 사이에 세 배가 커졌다. 하지만 우리 조상들은 이 대부분의 기간 동안 여전히 똑같은 종류의 주목도끼를 사용했다. 뇌가 진화하는 대부분의 기간동안 기술혁신은 정체 상태에 있었다. …

세 번째 문제는 아직까지 아무도 유머, 이야기 짓기, 가십, 음악, 미술, 자의식, 현란한 언어, 창의적 사상, 종교, 도덕 같은 인간 마음의 독특한 능력들이 주는 그럴듯한 생존상의 보상을 찾아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진화는 왜 이렇게 쓸데없이 폼만 재는 능력들을 좋아했을까? …

이 세 가지 문제는 서로를 더욱 악화시킨다. —p32-34, The mating m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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