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준님의 프롬프팅 태도

  • 2026-01-10

최승준님의 “프롬프팅 태도”:1

나의 프롬프팅 태도

  1. 천 번째 생성도 마치 첫 번째 생성을 본 것처럼 감탄하기: 이것이 가르키는 경이로운 방향성이 무엇인지를 결코 잊지 않는다.
  2. 전심전력으로 임하기: 모델이 못 알아들을까 스스로를 낮추지 않는다. 내가 가진 최고 수준의 개념과 논리를 처음부터 아낌없이 투입해 입력의 해상도를 끌어올린다. 또한, 모델이 하는 말을 알아듣기 위해서 전심전력으로 공부하며 임한다.
  3. 부하 걸기: 모델은 인간이 아니다. 인간이라면 피하고 싶은 무거운 요구를 일부러 건다. 반론에 반론을 잇고, 같은 물음을 각도만 바꿔 거듭 던지며 상호작용의 감을 익힌다.
  4. 만족 유예, 적정선에서 추궁하기: 더 좋은 답이 있다고 가정하고 n회 더 밀어붙인다. 다만 의미가 사라지기 전의 적정선을 감지해 그 지점에서 연료를 넣는다. 생명의 신호가 있는 골디락스존에서 주유(周遊)한다.
  5. 역할 몰입과 관점 부여: 모델이 중립에 멈춰서 있지 않도록 제안한다. 과업에 맞는 역할과 관점을 강하게 씌워 날카로운 주장과 반론을 끌어낸다. 해로운 편견은 금지하되 생산적 편향은 도구로 쓴다.
  6. 잇기 가설 세우기: “나는 못해도 모델은 잇는다”를 전제로 머릿속에 보이지 않는 다리가 있다고 가정한다. 모델이 놓는 임시 다리를 내가 검토·수정해 실제 구조로 바꾼다. 모델이 알고 있는 방대한 지식을 끌어 쓸 수 있는 생각의 도구를 고안해서 사용하도록 넛지한다. 이 생각의 도구는 내가 고안해서 모델에게 쥐어줄 수도 있고, 모델이 스스로 고안하게 할 수도 있다. 내가 모르는 도메인일지라도 모델과 함께 길어올릴 수 있는 탐색 공간을 형성하는 시도를 한다. 그러면 깨달음은 나중에 따라올 수도 있다.
  7. 질문으로 공터 만들기: 모델의 되물음을 자극제로 삼아 무의식을 깨운다. 그렇게 생긴 공동의 작업장(공터)에서 규칙·예시·데이터가 빠르게 합의된다.
  8. 입력 먼저 굴리기: 완성에 집착하지 않는다. 우선 지시문을 던져 작게 시험하고, 드러난 결함을 다음 차수의 조건과 예시로 되돌려 설계를 다져간다.
  9. 백 번 뽑아보기: 같은 지시문을 여러 번, 말맛을 살짝 바꾼 변주를 여러 번, 주고받기 대화를 길게 이어간다. 충분한 표본을 통해 본류와 잡음을 몸으로 구분한다.
  10. 다중 모델 조율하기: 한 모델의 답을 다른 모델로 건네 서로 비평하게 한다. 나는 중재자이자 조정자로서 어긋남을 드러내고, 그것을 더 단단한 결론으로 묶는다.
  11. 역목표 설계: 목표의 반대 결과를 먼저 세우고, 그 반대를 성공시키라고 지시한다. 내 주장을 무너뜨리는 길, 계획을 실패로 몰아가는 경로, 기준을 교란하는 반례를 최대한 구체로 뽑아낸다. 그러면 약점과 누락된 제약, 감시해야 할 신호가 한눈에 드러난다. 추궁은 방향을 얻고, 반복은 소모가 아니라 학습이 된다. 결과적으로 모델은 나를 돕는 동시에 나를 공격해 주고, 나는 그 공격을 재료로 더 견고한 설계를 완성한다.
  12. 수행과 위임의 역전: 때로는 내가 모델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모델이 나를 사용하도록 한다. 모델의 능력은 아직 들쭉날쭉 하기 때문에 모델이 취약한 지점에 비계를 놓고 내가 지원하며 함께 문제를 돌파해야 한다.
  13. 추상의 사다리를 오르내리기: 추상의 사다리를 올라 모델이 수행할 프롬프트를 생산할 메타 프롬프트를 직조할 생성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되, 다시 추상의 사다리를 내려가 가장 밑단의 프롬프트가 생성한 출력에 관해 전심전력으로 피드백을 주며(또는 다중 모델 조율로 중계) 가장 높은 추상 수준에서 의미있는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순전파와 역전파를 반복하며 내 경험을 축적한다.
  14. 언러닝: 새로운 모델이 나오면 늘 겸허하게 알고있다고 생각했고, 작동한다고 생각했던 성공적인 전략을 의심하며 확인하고, 세부사항을 잊고 다시 의도적 수련을 하며 배운다. 단, 초심에서 함양했던 열정과 동기가 내뿜는 향기를 다시 따라갈 수는 있다.
  15. 상상하기: 무엇이 더 가능할지 항상 상상하며 추진한다. 단, 충분히 뜸을 들이고 쉬어가며 인간의 무의식이 작동할 시간을 준다.
  16. 소격하기: 과하게 몰입되어 있을 때는 이 과정이 모델의 입장에선 시작부터 궁극의 역할극이었음을 상기하고 몰입에서 빠져나와 소격한다. ‘킥’을 설계해 둔다. 늘 CoT를 읽는다.

Footnotes

  1. 최승준님의 페이스북 포스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