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적 조합의 원리

생태적 조합의 원리. Andy Clark에 의하면 생태적 균형의 원리와 일부러 운을 맞추었다고.

영리한 인지 주체는 최소한의 노력으로 문제를 적절히 해결할 수 있도록 어떠한 자원 조합이건 간에 즉석에서 끌어다 쓰려는 경향이 있다.

…the canny cognizer tends to recruit, on the spot, whatever mix of problem-solving resources will yield an acceptable result with a minimum of effort.

인지주체(cognizer)라는 용어가 나오는데 그냥 행위자(agent)로 대체해도 대충 통한다. 비용을 아낄 수 있다면 별 이상한 조합(기억하는 대신 눈동자를 계속 움직이기)이라도 끌어다 쓴다는 뜻이다.

여기서 중요한 건 “즉석에서(on the spot)“인데, 이게 생태적 균형의 원리와 생태적 조합의 원리를 구분해주기 때문이다. 생태적 균형의 원리에서 말하는 감각, 운동, 신경적 제어, 몸의 형태 등의 균형은 진화 등을 통해 장시간에 걸쳐 얻어진 균형을 뜻하고, 생태적 조합의 원리에서 말하는 조합은 순간적으로 그때그때 일어나는 조합을 뜻한다.

생태적 조합이라는 능력 자체도 진화적 적응에 의해 획득된 것일테니, 생태적 조합 가능성이 완전히 임의적이라고 보아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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