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ceptual experience and sensorymotor dependencies

Andy ClarkSupersizing the mind 1장 7절을 요약했다.

1.7. 지각적 경험과 감각운동의존 (Perceptual Experience and Sensorymotor Dependencies)

이 섹션은 주로 지각적 경험에 대한 알바 노에의 주장을 소개하고 있다. 그의 저서인 Out of our heads를 읽으며 한 번 접했던 주장이라 수월하게 읽을 수 있었다.

저자가 말하는 A. Nöe의 핵심적인 주장은 다음과 같다:

The central claim is thus that differences in what we perceptually expeirence correspond to differences in sensorimotor signatures (patterns of association between movements and the sensory effects of movement).

그러므로 핵심 주장은, 지각적 경험들 사이의 차이는 감각운동 특성들 사이의 차이와 대응된다는 것이다. (감각운동 특성이란 운동과 운동에 따른 감각의 영향 사이의 연결 패턴들을 말한다.)

좀 더 풀어써보자. 시각 경험이라면 당연히 눈의 광수용체를 통해 들어온 빛의 정보가 시신경을 타고 후두엽의 시각 피질로 전달된 후 여러 시각 경로를 통해 처리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경험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상식적이다.

하지만 A. Nöe의 생각은 다르다. 한 동물 실험에 의하면 외과수술을 통해 시신경이 시각 피질 대신 청각 피질로 향하도록 하였는데 시지각이 잘 작동하더라는 것이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맹인에게 소형 카메라를 달아주고, 카메라가 시각 정보를 촉각 신호로 변환하여 피험자의 등이나 혀를 통해 2차원 촉각 신호를 전달하도록 하였더니(작은 패치를 붙였다고 한다), 시각적 경험을 하고 있는 것으로 느끼더라는 것이다.

위 두 실험을 결합해보면 이렇다:

  1. 정보가 꼭 시각 피질에서 처리되어야 시각 경험이라고 할 필요는 없다.
  2. 정보가 꼭 눈을 통해 들어와야만 시각 경험이라고 할 필요는 없다.

(이것도 일견 진화심리학과 잘 맞지 않는 결과다.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정리할 생각이다)

눈일 필요도 없고 시각 피질이 관여할 필요도 없다면 대체 무엇을 시각 경험으로 보아야하나? 이에 대한 A. Nöe의 답이 바로 “운동에 따른 감각 신호의 변화 특성”에 따라 고유한 지각 경험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시각 경험의 고유한 패턴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가까이 가면 커지고 멀리 떨어지면 작아진다.
  • 물체의 표면에 대한 정보만 취할 수 있다.
  • 물체의 한 면에 대한 정보만 취할 수 있다. 측면의 정보가 필요하면 물체를 돌리거나 몸을 이동하여야 한다.

어떤 과정을 거쳤건 간에 위와 같은 운동-감각 사이의 패턴이 재현된다면 이를 시각 경험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 A. Nöe의 다음 글이 쉽게 이해되리라 믿는다:

what determines phenomenology is not neural activity set up by stimulation as such, but the way the neural activity is embedded in a sensorimotor dynamic.

현상(지각적 경험)을 결정하는 것은 자극에 의해 나타나는 신경활동 그 자체가 아니라, 신경활동이 지각운동 역학 사이에 내제되어 있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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