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ergence in physics and biology
물리학과 생물학에서의 창발성 개념
처음에 나는 오늘날 우리가 창발이라 부르는 이 현상이 생물계에만 나타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1950년대 초반 코펜하겐에서 한 강의에서 나는 창발이야말로 생물계를 규정하는 속성 중의 하나라고 주장했다. 그 당시 창발 개념은 상당히 형이상학적인 것으로 간주되었다. 청중석에 앉아 있던 물리학자 닐스 보어가 토론 시간에 일어나 발언했을 때 나는 무참한 공격을 각오하고 있었다. 그러나 뜻밖에도 그는 물리과학과 생물과학을 구분하는 속성이라는 나의 주장을 제외하고 창발 개념에 대하여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물의 ‘액성’도 그 구성요소, 즉 수소와 산소의 특성만으로는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을 들며, 닐스 보어는 창발성이 무생물계에도 널리 퍼져 있다고 지적했다. —p17, This is biolog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