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어 > 상대를 낮추는 반말이 아닌 서로를 존중하는 형태의 평등한 반말. 상대를 낮추는 반말이 아닌 서로를 존중하는 형태의 평등한 반말. > 혜진, 어떻게 생각해? 위와 같이 이름과 반말로 구성된 어법. [말 놓을 용기](https://wiki.g15e.com/pages/%EB%A7%90%20%EB%86%93%EC%9D%84%20%EC%9A%A9%EA%B8%B0.txt)에서는 [존비어체계](https://wiki.g15e.com/pages/%EC%A1%B4%EB%B9%84%EC%96%B4%EC%B2%B4%EA%B3%84.txt)에 대한 대안으로 평어를 제안한다. > 알다시피 존댓말의 반대는 반말이다. 그런데 반말은 낮춤말이기도 하지만, 친한 사이나 또래 사이에 편하게 사용하는 말이기도 하다. 편의상 전자를 '반말 A'라고 부르고 후자를 '반말 B'라고 부르기로 하자. 그렇다면 [존비어체계](https://wiki.g15e.com/pages/%EC%A1%B4%EB%B9%84%EC%96%B4%EC%B2%B4%EA%B3%84.txt)는 존댓말과 반말 A로 이루어진 체계로 볼 수 있다. 그리고 발만 A는 존비어체계 안에 포섭된 반말로 볼 수 있다. … > > … 한국인은 종종 또래 언어 반말 B를 나이나 지위와 상관없이 사용한다. 그리고 이때 관계는 평등에 도착한다. … 그것은 바로 **우호를 통해 생겨나는 평등**이다. … > > 평어는 … 이름 호칭과 변형된 반말의 결합이다. … 이름 호칭의 중요성을 영어학자 김미경은 이렇게 말한다. "존대법에서 벗어나서, 누군가를 이름으로 부른다는 것은 상대를 개성을 가진 한 개인으로 인식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평어의 이름 호칭이라는 부품은 아주 중요하다. … > > 반말과 함께 사용되는 호칭들은, 새로운 관계 프레임의 창조를 가로막는 결과를 낳으면서, 늘 익숙한 프레임을 끌고 온다. 즉 '언니', '형', '세용아', '선배' 같은 호칭들은 가족 프레임과 학교 프레임을 끌고 온다. 이런 프레임은 성인의 자율적인 사회적 삶에 적한한 프레임이 아니며, 그렇기에 나는 이름 뒤에 붙는 '아'나 '야'를 제거하고 이름으로만 부르는 호칭을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